쿠팡 일용직을 했으면 무족권 말아줘야하는게 후기지.

나와 친구는 사무직 직원이니까 패기롭게 퇴근 후 바로 쿠팡을 뛰러 갔다.
우선 주차장문의를 위해 전화를 하면 불법주차를 권한다.
원래 쿠팡센터에 주차장은 없는 거라며 불법주차 하고 오시면 된다 하며 어째서 불법주차를 권유하냐 하자 본인은 지시한 게 아니고 다들 그렇게 하니까 방법을 알려준 거라며 급히 말을 돌린다.
하지만!! 인천 37 센터엔 주차장이 있다!!
그럼에도!! 모두가 주변에 불법주차를 한다!!

이거보다 정확한 설명은 없다
우리는 밖에 주차를 하고 들어와서 20분을 헤맸는데 본관에 2층에 가면 HR사무실이 있는데 먼저 말 걸기 전까지는 유령취급을 하며 몹시 불친절하기 때문에 괜히 물어봤다가 머쓱타드 한 사바리 드시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전화로 문의를 해도, 체크인을 하는 곳에 가도 모두가 약도에 정확하게 나와있는데 그거 이해하는 게 그리 어렵냐며 핀잔을 주기만 하니 자차를 끌고 온 당신이라면 꼭!! 나의 약도를 보고 가길 바란다..

(1도 안 부풀리고" 이게,, 이해가 안 되세요..?" 5 번들음.)
진짜 시작 전부터 땀 줄줄 빼고 스트레스 거세게 받아서 얻어낸 귀한 경험치다 ^^
그렇게 남들과는 다르게 체크인을 뒤늦게 마치고 방한복으로 갈아입고 신발도 갈아 신고 교육을 들으러 갔다.
신발은 참고로 사이즈 뒤죽박죽으로 들어가 있으니 알아서 신발뒤에 적힌 사이즈 보고 찾아서 신으면 된다.
신발은 본인발보다 한 치수 작게, 옷은 한치수 크게 입으면 된다.
숏타임은 형광조끼 주는데 그건 나중에 퇴근할 때 사원증과 함께 반납하면 된다.
원바코드=본인 010 뺀 핸드폰번호.
여하튼 이것 저건 서명하고 교육 듣고 (1.5배속으로 틀어주면 좋을 것 같은 속도) 스트레칭도 하고 (이건 좋은 듯!) 출발을 한다.
인도해 주시는 분을 따라가면 지나가면서 "어머~새내긴가 봐~" 소리 한번 듣고 뻘쭘하게 계속 간다.
참고로 출고(OB)는 여성분들이 많고 허브(HUB)는 남성분들이 많았다. 입고(IB)는 그래도 좀 섞인다... 좀.. 반박 시 여러분들 말이 다 맞음 ㅇㅇ.
참고로 이때까지 계속 방한복을 입고 있어서 무진장 더웠다.
그리고 드디어 디디어 물류센터 안으로 가는데 37 센터는 신선센터이기 때문에 몹시 춥다. 그래서 방한복 기준 온도가 딱이다!
가서 처음 마주하는 관리자분은 매우 따뜻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분이다. 그분이 패킹하는 교육도 해주시고 업무도 배정해 주신다.
나는 처음에 자리가 없어 카트무빙을 하다가 중간에 투입되어 일을 했다.
카트무빙은 카트에 알맞은 재료나 상품을 넣으면 그거 그대로 출고팀 섹션에 전달하는 업무이다. 말 그대로 카트를 끈다.
내가 담당한 파트의 사수는 몹시 친절하셔서 차근차근 잘 알려주셨고 힘들지 않게 했다.
그리고 중간에 패킹업무에 투입되어 바나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근데 겉핥기로만 교육을 잠깐 듣다가 중간에 투입되어서 초반에 엄청 헤매었다... 아마 실수 많이 했을 것이다... 근데 어떡해... 다 그러면서 크는 거지... 이런 나에게 봉급을 주는 쿠팡... many thanks...
팁이 있다면 욕먹어도 물어보고 하는 걸 추천한다.
괜히 혼날까 봐 넘겼다가 더 큰 실수하는 건 더 안 좋으니까.
그리고 내가 맡은 자리는 운송장 뽑히는 기계가 말썽이었는데 이걸 센터 방마다 앞에 컴퓨터 하는 관리자분께 다시 뽑아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주의할 것.
무엇을?
4가지를.
정말 내가 잘못한 것처럼 한숨 푹푹 쉬고. "그게 왜 안 나오는데요?" 이러고 눈도 안 마주치고 짜증 부린다.
계속 말과 행동으로 시비를 거는 게 분명 집에서 엄마한테 잔소리 듣고 출근했을 것이다.
기분은 나쁘지만 얼마나 이 사람을 자주 보겠냐는 마음으로 대하니 스트레스는 없었다.
하지만 기분 나쁠 건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다.
다들 포장업무가 가장 재미없다는데 솔직히 난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재밌었고 하다 보니 요령 붙어서 오히려 굿!
그렇게 다시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어느덧 2시!!
1시 57분부터 슬슬 심야 2조는 퇴근할 분위기가 형성되고 다 같이 우르르 퇴근을 하게 된다.
라커룸까지 가는 길을 까먹어도 상관없다. 다들 우르르 가니까... 따라가면 그만.

그렇게 라커룸에 가 다시 친구를 만나 서로 업무얘기하며 터덜터덜 퇴근핑...
장점: 휴게실 잘 갖춰짐. 자판기 음료 저렴. 혼자서도 충분히 업무 가능. 바빠서 시간 빨리 감.
단점: 종종 무례한 사람과의 조우. 반복되는 모션으로 자주 스트레칭 필요.
아 그리고 드디어 빛나는 자차의 장점. 빠른 퇴근가능!
셔틀은 돌고 돈다는데 그건 없어서 무진장 좋습니다. b
어린 친구들도 많이 하던데 눈치 본다고 소처럼 일하지 말고 중간중간 스트레칭하세요 ^^
쿠팡 후기 끝.
'경험 이야기 > 알바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죽지 않고 돌아온 쿠팡 31센터 심야 2조 야간 숏 출고(OB) 후기 (자차는 좋지만 주차는 싫다) (0) | 2025.10.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