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이웃의 담편 빨리 끠려오라는 독촉에 의해 빨리 돌아온 1일 차 2탄.

하루 주제에 왜 중간에 끊냐고 하는데(nobody) 정말 하루를 아침 5시부터 새벽 3시까지 놀아서...
반으로 자를 수 밖에 없는 놀음의 양이라고 감-히 변명해 본다.
일단 시작-
스티커 사진 야무지게 찍고 가챠 하러 눈뉴난냐 나왔는데 밖은 하늘에 구멍 뚫린 것 마냥 거세게 비가 왔고 이대로 우산 없이 돌아다니는 건 이미 12시간을 밖에 싸돌아다닌 상태여서 힘들다고 판단했다.
판단했음 어째, 먹어야지

훼미리마트
근처 훼미리마트 편의점이 있어 냅다 들어가 마실 것과 간식거리를 구매했다.
야끼소바빵, 이름 모르는 판이랑 생크림 들어간 빵, 편의점 순살치킨, 그리고 레몬수.
일단 우리가 간 편의점은 안에 먹는 공간이 따로 없어 그지쉐리마냥 밖에서 비를 피하며 한입씩 쿰척쿰척 먹었다. 해외까지 가서 밖에서 뭐 하는 거지 싶겠지만 정말 달콤했고 HP가 뾰로롱 보충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저 순살치킨 혼또니 딜리쇼스.
한 번만 먹고 돌아온 게 아쉬울 정도..
약간의 배를 채운 우리는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가챠를 하러 냅다 뛰었다.
뛰면 비를 덜 맞아!
일단 우리가 간 곳은 가챠가챠 노 모리라는 가챠샵이었고,
내부는 이런데
좀 억울한 게 구글맵 사진으로는 엄청 넓어 보였는데 기대보단 넓지 않았고 (이전에 인형 뽑기 매장이 너무 넓어서 상대적 평가일 가능성이 높음) 생각보다 뽑고 싶은 게 별로 없었다.
달려서 열심히 온 것 치고는 1000엔도 안 쓰고 나옴 이슈..
이대로는 끝내는 게 너무 아쉬워서 대충 인근에 다른 가챠샵도 들렸는데 영-씅에 차지 않았다.
그래도 남은 일정이 많이 남아 우린 다음 일정으로 향했고 다행히 가챠 몇 번 돌린 사이에 비가 많이 잦아들어 돌아다니는데 문제는 없었다.

걸어가기엔 거리가 쪼금 있었다.
그리고 솔직히 쇼핑하느라 정신이 1도 없어서 사진을 거의 못 찍음 주의.

이게 뭔 사진이냐면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 없는 곳에서 내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마침 사람 없는 곳을 발견해서 사진을 찍으려던 순간 뒤에 사람이 나타나서 급히 폰을 집어넣으려는 순간이다.

여하튼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유명한 제품들은 한국어도 써져 있어서 쇼핑이 매우 용이하다는 것!
그래도 돈키호테 쇼핑 리스트 쇼츠는 몇 개 보고 오는 걸 추천한다.
제품이 너--무 많아서 뭘 사야 할지 살짝 뇌절이 오긴 한다.

우리는 애진작에 많이 살 예정이어서 3단 카트 끌고 돌아다녔고 일단 3만 엔 넘게 담긴 했다.
일단 3만 엔 넘게 사면 할인쿠폰 사악 말아주고 텍스프리니까 돈키호테 비싸다~비싸다~해도 살만은 하니까 그냥 무지성으로 담기, ㄹㅊㄱ!!!
하지만 문제는 금액이 아니다.
무지성으로 담은 이걸 들고 다시 숙소로 가야 하는 우리의 미래가 문제였던 것이다.
걸어가긴 살짝 애매하고 그렇다고 할인무새마냥 그렇게 쇼핑했는데 택시비로 사악 돈 불태울 생각 하니까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일단 들고 가자 했는데 진짜 very pretty much 무거워서 산거 길바닥에 냅다 던지고 싶었다.
ㄹㅇㄹㅇㄹㅇ로 집어던지고 튈까 고민을 한 79번 정도 하면서 숙소로 갔다. (걸어서 10분 거리)
돌아와서 나중에 발견했는데 내 양손 둘 다 실핏줄이 엄청 터졌었다..
장 본 후에 사진이 왜 없냐고?
두 손 다 들고 가느라 찍을 정신도, 손도 없었음!
일단 숙소 와서 한숨 돌리고

두 숨 돌리고
세솜 돌리고
바로 저녁먹으러 ㄱㄱ!!

이걸 왜 이제야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후쿠오카는 뭔가 차분하고 포근한 도시 같다.
차분히 걸어만 다녀도 힐링되는 그런 곳이라고 느껴진다.
라는 생각과 함께 일단 모츠나베집, 도착!
하카타 모츠나베 마에다야 나카스점 · 3-1 Kamikawabatamachi, Hakata Ward, Fukuoka, 812-0026 일본
★★★★☆ · 일식 내장 냄비 요리 전문점
www.google.com
웨이팅은 앞에 2팀 있어서 좀만 기다리고 바로 들어가 먹을 수 있었다.

기다리면서 사진 찍고 놀면 된다.
몹시 주변이 예쁘다.

사진 찍으면서 놀고 있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메뉴를 가져다주신다.
한국어 메뉴가 있으니 참고하자.
우리는 미소 모츠나베 2인분에 고등어회무침을 시켰다.
안타깝게도 고등어회는 품절이라 잿방어로 대체된다고 했다.
진심... 계속 일본어로 머라 머라 하는데 1도 못 알아듣고
칸파치! 칸파치! 이래서 덕분에 칸파치 단어 하나 배웠다.
칸파치 is 잿방어.
여하튼 취소할라다가 방어도 좋은 것 같아 그래도 시켰다.

여기는 디너시간은 테이블 차지가 있으니 주문할 때 참고하자.
테이블 차지를 하면 작은 주전부리를 하나씩 주는데 이곳에서 주는 건 진짜 ㄹㅇㄹㅇ 그 값어치를 한다.
그냥 군말 없이 주는 거 먹길 바란다.

술 바로 쌔려 주고

술 한두 입 마시면서 수다 떨다 보면 칸파치회 무침이 나온다.
진짜 이건 요물이다.
요--물 그 자체니까 그냥 입에 쑤셔 넣길 바란다.
진쯔진쯔 너무 맛있다.
일본에서 먹은 음식 중 TOP3안에 들어갈 정도로 우마이!

그렇게 찬양하다 보면 비어버린 맥주잔과 함께 모츠나베가 나온다.
보이나?
이 폭력적인 비주얼?
대창 그득
부추 그득
양배추 그득
미소의 깊은 맛-
진짜 혼또니 딜리셔스 그 잡채다.
이때 우린 술을 참 많이도 마셨다.
진짜 가게 끝날 때까지 먹고 수다 떨고 난리도 아니었다.
재방문의사: 의사를 왜 물음? 필수코스임. 무조건 또 간다!!
얼마나 만족했냐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우들을 데리고 다 먹여보고 싶을 정도였다.
5점 만점에 89점 정도.
이대로 집에 가긴 아쉬워서 2차를 하러 갔다.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밥을 먹지 않았다 (최화정 st)
그래서 아직 식전인 것이다!
숙소 인근에 새벽까지 하는 술집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焼酎酒場ANSIC · 3 Chome-12-35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일본
★★★★☆ · 이자카야
www.google.com

추성훈 유튜브에도 소개된 유명한 소주집이라고 한다.
여기는 직접 주문을 받지 않고 큐알코드로 스캔해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넣는 방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린 이곳에서 먹지 않고 나왔다.
왜냐?
사장님이 친절하고 직원분이 혼또니 불친절했기 때문이다.
그놈의 주문방식 때문에 일본어를 모르는 우리는 주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결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분은 머리 묶은 여성분이었고 그분은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해야 한다고 계속 설명을 하길래 우리는 고것은 알겠으나 전부 일본어라 모르겠다고 계속 설명했다.(억울한 게 짧은 일본어+우수한 실력의 영어로 대화했는데 너무 못 알아듣는다고 우리 잡도리를 함;;)
마침내 한국어로 번역하는 기능을 찾아 켰지만 번역이 개주악같이 되어 더 못 알아보는 바람에 다시 한번 더 내려가 직원분께 번역이 잘 안 되어서 그런데 (사진을 가리키며)이게 뭔지 여쭤볼 수 있을까 공손하게 물어봤지만 급발진을 시전 하며 자기한테 주문하지 말라고 큰소리로 짜증을 냈다.
힝.. 일본어 못해서 서럽구먼..
주문이 아니라 이게 뭐냐고 물어본 건데... ㅠ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Bye~ 하고 나왔다.
기분 좋게 놀러 와서 혼나면서 술 마시고 싶지 않으니깐!
여하튼 다시 후쿠오카에 와도 저긴 가지 않을 듯하다.
그렇다고 바로 숙소에 가기는 아쉬워 우리 둘은 계속 주변을 둘러보다 로컬 느낌 스근~하게 나는 이자카야를 발견해 바로 들어갔다.
하루요시야키토리 · 3 Chome-13-20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일본
★★★★☆ · 꼬치구이 전문식당
www.google.com
들어와 보니 순수 로컬인 줄 알았는데 한국어 메뉴도 있고 좋았다.
하지만 배가 너무 불러 가볍게 안주 하나만 시키고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여기도 테이블 차지 있었는데 반찬으로 숙주무침 줬음. 맛있는 건 모르겠고 그냥 평범.
그린티생맥 시켰는데 말차 좋아하는 1인으로서 기대를 잔뜩 했으나 생각보다 별로였음..

그리고 여기 치킨오마카세(?)가 있는데 사장님 마음대로 3가지 맛 혹은 부위 치킨을 준다.
너무나도 친절한 한국어 설명.
뻑살 좋아하는 1인으로서 제일 맛있었던 건 가슴살후라이드.
간장맛도 있었는데 좀 짰다.
확실히 갓 튀긴걸 바로 줘서 그런지 혼또니 우마이였다.
식으면 엄청 짤 듯...?
여기서 대화를 하다 보니 슬슬 정신이 혼미해져서 (피곤하단 뜻)
우린 숙소로 향했다.
하지만 친구는 아쉬웠는지 편의점에서 술사서 숙소 가서 마시자고 했고 바로 로손으로 ㄱㄱ!

아니 유튜브에 로손 가서 까르보나라 저거 발견하면 꼭 사야 하는 JMT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난 별로였다.
먹다 남겼는데 이건 그냥 배불러서 남긴듯하다. 여하튼 별로 맛있지 않았다!
그리고 생강교자가 있어서 샀는데 난 너무 별로여서 한입 먹고 안 먹었고 친구는 너무 맛있다고 다 먹었다.
생강 좋아하면 추천.
나는 안 좋아해서 비추천.
그리고 저 196 스트롱제로 저게 유명하대서 샀는데 졸려서 거의 못 마셨다.
그러니까 맛이 어땠는지 물어보지 말 것.
여하튼 씻고 쉬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막술을 마셔주니 몹시나 피곤해서 그렇게 스르륵 하루를 마무리했다.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다시 보니 하루를 참 알차게도 보낸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하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2일 차를 어떻게 써야 하나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여하튼 시간 나는 대로 써보겠다.
그러면 후쿠오카 1일 차
끝

